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씨를 다시 불러 다스 관련한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팀은 3일 오후 3시경 이씨를 두 번째로 소환해 다스를 통한 횡령·배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3월28일 이 전 대통령 면회를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
이씨는 2월2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6시간에 걸쳐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이 3월22일 구속된 뒤로는 이번이 첫 조사다.
검찰은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 관계사 에스엠과 에스엠이 출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온을 다스와 다스 관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적자가 누적돼 금융기관 대출도 어렵던 다온에 다스가 108억 원을 빌려주고 납품단가도 15% 인상해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3월 초 다스의 관계사인 금강과 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이 다온에 각각 16억 원, 40억 원을 빌려준 것에 개입한 이영배 금강 대표와 이병모 청계재단 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범행에 이시형씨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이씨를 공범으로 입건했다. 두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의 자산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시형씨가 이런 특혜를 받은 것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이씨에게 다스의 경영권을 승계하려 한 정황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