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그리스에서 알파가스 사주의 첫째아들 프랭크 카넬라키스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그리스 선주 알파가스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3억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961억 원 정도다. 척당 1억8500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 평균가격보다 약간 높다.
대우조선해양은 알파가스의 LNG운반선을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0년 12월18일 선주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만㎥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을 탑재해 이 배를 건조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추진엔진, 완전재액화시스템이 탑재되면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효율이 30%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넘게 낮출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3일 관리종목에서 해재되는 등 재무구조와 생산체계가 안정되면서 신규수주도 순항하는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LNG운반선 수주잔량 115척 가운데 41척을 확보하고 있다.
LNG운반선은 다른 선종보다 건조했을 때 수익성이 가장 좋은 일감으로 꼽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4척 가운데 8척이 LNG운반선이라서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기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14척, 19억2천만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우리 돈으로 약 2조600억 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 73억 달러 가운데 26%를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