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신임 대표이사가 12분기째 연속 적자를 끊을 수 있을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10일 박윤택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모회사인 SK플래닛의 코퍼레이션 센터장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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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박 대표는 기획과 재무분야의 전문가라고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자금팀장과 SK텔링크 경영기획실장을 거쳤다. 2011년 10월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약 2년3개월 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다. 올해 1월부터 SK플래닛 GLDP연구위원으로 있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박윤택 대표가 서비스 효율화 등 내부 수익개선과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흑자전환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으로 장기간 적자상태에 빠진 SK커뮤니케이션즈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그러나 박 대표가 SK커뮤니케이션즈의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2분기째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3분기에도 43억여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시대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면서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토종 SNS 서비스 ‘싸이월드’, 메신저 ‘네이트온’, 포털사이트 ‘네이트’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사업조정과정에서 싸이월드를 분리했고 네이트의 검색서비스 부문은 다음에 넘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적자탈출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의 수익화 전략 성공에 달려 있다고 본다.
싸이메라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 세계적으로 1억2천만 건이 넘는 내려받기를 기록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년에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파는 ‘디지털 아이템샵’을 탑재해 콘텐츠 수익을 거두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광고도 받아 수익을 늘리려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또 네이트와 네이트온의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투자와 서비스 개선 작업 등이 필요한 만큼 이 분야에서 단기간에 큰 실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싸이메라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사업모델이 구체화하기 전이라 성공은 미지수”라며 “실적개선과 회사존속을 위해서 여전히 새로운 성장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