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경고장을 받으면서 바이오기업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충격에 바이오기업 주가 대부분 하락, 뉴프라이드만 급등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5.04%(1만5900원) 내린 29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7.88%(1만800원) 하락한 12만6200원에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1.23%(1200원) 내린 9만6300원에 장을 끝냈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셀트리온에 경고장(Warning letter)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고장에는 셀트리온이 지적받은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문제점들과 관련해 15영업일 이내에 해결하지 못하면 추후 통지 이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셀트리온이 경고장 파문에 휘말리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리스크가 비교적 높은 업종인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신라젠 주가는 5.29%(5600원) 내린 10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8.09%(2만1600원) 하락한 24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랩셀 주가는 8.42%(6900원) 내린 7만5천 원에, 녹십자셀 주가는 9.65%(6천 원) 내린 5만6200원에 장을 끝냈다.

CMG제약 주가는 1.75%(130원) 내린 7310원에, 에이치엘비 주가는 1.61%(750원) 내린 4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코미팜, 제넥신, 나노메딕스 주가는 소폭이나마 올랐다.

코미팜 주가는 2.00%(800원) 오른 4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제넥신 주가는 0.13%(100원) 상승한 7만8천 원에, 나노메딕스 주가는 0.24%(50원) 오른 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7.85%(3050원) 내린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도 2.98%(950원) 하락한 3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슈진 주가는 3.19%(1800원) 내린 5만470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29%(1300원) 내린 9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메디포스트 주가도 4.87%(5600원) 하락한 10만9400원에 장을 마쳤고 테고사이언스 주가도 3.09%(3600원) 내린 1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6.62%(590원) 떨어진 8320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4.28%(2만6천 원) 내린 58만2천 원에 장을 마쳤고 휴젤 주가는 3.29%(1만8600원) 오른 58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텔콘과 뉴프라이드 주가도 엇갈렸다.

텔콘 주가는 4.71%(650원) 내린 1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뉴프라이드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92%(1080원)이 오른 4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프라이드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뉴프라이드의 100% 자회사인 엔피팜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 소재한 대마초 판매점을 추가로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셀트리온은 물론 다른 바이오기업 주식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거 매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