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LNG화물창 기술에 힘입어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내놨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9일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솔리더스(Solidus) 화물창을 액화천연가스(LNG)선에 탑재하면 LNG선 건조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LNG선 건조마진이 더 좋아지고 연간 인도량을 더욱 늘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솔리더스는 이중으로 금속방벽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멤브레인형 화물창이다. 멤브레인은 0.5~1.2mm의 아주 얇은 철판막으로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 안쪽 벽에 넓게 접착되는 데 쓰인다.
LNG선의 건조 기간은 철판 절단(Steel Cutting)부터 인도(Delivery)까지 보통 18개월 걸린다. 이보다 기간을 더 줄일 수 있었지만 원천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의 지나친 간섭으로 건조 공법을 바꿀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솔리더스 화물창 수주계약에 성공해 실제 선박에 탑재하게 되면 건조 공법을 개선해 LNG선분야의 또다른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선주들에게 조기 인도의 혜택을 줘 LNG선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