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4616억 원을 거둬 창사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4분기는 올레드 투자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7조7902억 원, 영업이익 2조4616억 원, 순이익 1조8028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7.7%, 순이익은 107.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영업이익 최대, 4분기는 올레드 투자로 부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패널업체들의 경쟁 심화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초고화질(UHD) TV 패널 및 고해상도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의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최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레드TV 출하량은 17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7조1261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올렸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판가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고 올레드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비용이 들어갔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TV용 패널이 40%로 가장 높았다. 모바일용 패널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4%였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초 제품 판매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이 둔화하면서 1분기 말에는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를 중심으로 9조 원 내외를 투자해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이사회에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오는 3월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