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목표주가 높아져, 호반건설의 인수 가능성은 긍정적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채 연구원은 “공공이 관리하는 기업이 민간이 관리하는 기업으로 변경될 때 주식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우건설 주가는 산업은행의 매각 과정 속에서 주가 등락을 반복해왔으나 이번 입찰로 호반건설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19일 장 종료 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의 매각 본입찰에서 1조6천억 원(1주당 인수가격은 7700원)을 단독으로 제시했다. 이 가격은 산업은행의 매각 하한가인 7400원을 상회하는 만큼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호반건설에 인수되면 호반건설과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채 연구원은 “현재 도시개발사업 구도에서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시너지를 통해 규모가 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를 놓고 다수의 언론이 ‘승자의 저주’를 언급하고 있는 점을 놓고도 다르게 바라봤다.

채 연구원은 “호반건설의 자본은 대우건설의 자본의 절반 수준이지만 인수를 위해 호반건설이 어느 정도 차입을 일으키더라도 지금 재무상태에서 부담이 적다”며 “‘승자의 저주’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