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중형유조선(MR탱커)부문에서 신규수주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훈풍이 불었다.
8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44%(4900원) 오른 9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경쟁조선사의 파산과 생산능력 감축 등에 힘입어 올해 발주되는 중형유조선 물량의 절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형유조선부문에서 가격협상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에서 중형유조선이 약 79척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발주된 중형유조선 45척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중형유조선 신조선가는 초대형원유운반선, 중대형원유조선 신조선가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중형유조선 신조선가는 2년 전보다 6% 정도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유조선의 신조선가는 13%씩, 아프라막스급 신조선가는 15% 하락했다.
이를 놓고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등 일부 조선사가 중형유조선시장에서 과점체제를 구축하면서 가격협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