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올레드와 나노셀TV로 TV사업에서 급성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포화된 LCDTV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올레드TV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기존보다 화질을 높인 나노셀 기반의 LCDTV로 경쟁이 치열한 LCDTV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올레드TV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지만 여전히 LCDTV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LCDTV시장에서도 차별화를 통해 실적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글로벌 LCDTV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LCDTV에서 고급화를 꾀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LCD기반의 나노셀TV에 LED광원을 부분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더 세밀한 색상표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로컬디밍을 적용하면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고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만들어 명암비율이 확대될 수 있다.
나노셀TV는 LG전자가 지난해 초 내놓은 고급형 LCDTV로 1억 나노미터(nm)의 미세한 분자구조를 활용해 측면에서 봐도 정확한 색상을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가 나노셀TV 등 LCDTV에서 이미 대형 라인업을 구축해놓고 있는 만큼 TV 대형화 추세에 발맞추기에도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75인치 이상 QLEDTV로 초대형 TV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LG전자도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100인치 QLEDTV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나노셀TV는 올레드TV와 달리 가장 큰 모델이 86인치인 데다 기술적으로는 90인치 이상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에서도 라인업을 다양화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CES2018에서 기존보다 화질을 개선한 올레드TV를 선보이기로 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질칩인 ‘알파9’를 적용해 화면상의 미세한 잡티를 제거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 기존보다 두께를 더욱 얇게 한 월페이퍼올레드TV나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올레드패널(CSO)을 적용한 제품도 공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영업이익률이 크다는 점 외에도 하위모델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