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53포인트(1.45%) 떨어진 2476.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48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10월19일(2479.06)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 2480 무너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영향

▲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36.53포인트(1.45%) 떨어진 2476.37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하락폭도 8월11일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9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3544억 원, 개인투자자는 20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큰 영향은 없었다”며 “다만 미국 나스닥지수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국내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97포인트(1.27%) 떨어진 6824.39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애플과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대형주와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해외 증권사들이 반도체산업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만 원(3.42%) 떨어진 254만 원, SK하이닉스 주가는 5600원(6.80%) 하락한 7만6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LG화학(-1.18%), 네이버(-1.48%), 삼성생명(-1.54%), 삼성물산(-1.86%)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2.49%, 포스코 1.82%, 현대모비스 3.80%, KB금융지주 1.18%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1.32%) 하락한 771.4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8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5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라젠(12.76%)과 티슈진(2.25%)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2.44%, 셀트리온헬스케어 –0.57%, CJE&M –4.44%, 로엔엔터테인먼트 –2.35%, 메디톡스 –1.27%, 바이로메드 –4.48%, 펄어비스 –3.56%, 파라다이스 –0.59% 등이다.

업종별로 하락폭을 살펴보면 반도체 –3.6%, 기계·장비 –3.1%, 섬유·의류 –2.5%, 디지털콘텐츠 –2.3% 등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1.40원 오른 108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