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화학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 성장기를 맞아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에 화답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주가 상승 지속, 전기차 배터리 수요확대 부각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24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1.31% 오른 23만2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0.47% 오른 42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신고가를 보였다.

증권사들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으며 국내 전기차배터리업계 ‘쌍두마차’로 꼽히는 삼성SDI와 LG화학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형시장에서 주요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있다”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600만 대 미만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내년 800만 대, 2020년 12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사업에 일찍 진출해 시장선점효과를 보며 기술력도 인정받아 글로벌 상위 완성차업체들을 대부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내년 전기차배터리 매출은 올해 추정치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내년에 54%의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