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재민이 17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17일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5.4로 지진이 처음 발생한 뒤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모두 51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후 포항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들이 실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51번째 여진은 이날 오전 8시25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에서 발생했다. 50번째 여진은 오전 1시17분경에 일어나 약 6시간의 시차를 보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로 이재민 1735명이 현재 포항과 흥해 실내체육관 등 9곳에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발표보다 이재민은 400여 명 늘어났다. 여진으로 불안한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입원환자 12명, 귀가한 사람 63명을 포함해 75명으로 전날 발표보다 13명 늘었다.
민간피해 신고에 따르면 주택 등 사유시설은 1246건이 파손됐다. 지붕파손이 939건, 반파 219건, 전파 3건이다.
공장 1곳과 상가 84곳, 차량 38대도 피해를 봤다. 학교·문화재 등 공공시설 306곳, 학교건물 200곳, 면사무소와 공원시설 등 기타장소 33곳, 항만시설 16곳, 국방시설 72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와 포항선을 잇는 고속국도 교량 4개에서도 교량받침이 손상되는 등 11개의 도로가 파손됐다. 상하수도 등 시설피해는 6곳이며 상수관 누수는 45건이 일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