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의 국제기준에 대한 개정작업을 주도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이 제안한 ‘파노라마 선루프 기준 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 구성안’이 지난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회의 총회에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은 자동차기준회의 일반분과 산하의 전문가회의를 이끌 의장국이 됐다. 한국이 전문가회의 의장국을 맡아 자동차 국제기준 개정작업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석창 국토부 자동차선진화기획단장은 자동차기준회의 총회에서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의 강화유리 세라믹 코팅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하고 코팅면적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파노라마 선루프의 코팅영역은 강도가 낮아 일반유리보다 파손 위험이 큰 것으로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코팅영역은 전체 면적의 30~70% 수준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결함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한 국내 운행 차량 55개 차종 65만 대 모두에 제작결함이 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자동차기준회의 총회에서 파노라마 선루프의 파손결함 가능성을 공식제기했고 회원국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권석창 단장은 “내년 말까지 파노라마 선루프 기준 개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국제기준 개정작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1년 동안 네 차례의 전문가회의를 여는 데 이 가운데 한 차례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