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1-13 1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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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설비를 가동하고 신사업도 본격화하면서 내년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주요 사업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던 증설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수천억 원 규모의 매출증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비장의 무기인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 판매도 본격화하면서 2018년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상반기 부직포 일종인 스펀본드 생산공장 증설작업을 끝내고 2018년 하반기부터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증설설비도 상업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밖에 화학부문에서도 수익성 좋은 제품군인 에폭시수지와 페놀수지 생산설비 증설작업도 내년 9월 끝내기로 했다.
2018년 증설작업을 모두 끝내고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약 2300억 원 규모의 매출증가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파악됐다.
전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작업을 진행한 제품의 생산설비들은 현금창출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작업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수익성도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이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이 2018년 출시하는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생산공장을 올해 12월부터 3~4개월 동안 시운전 한 뒤 하반기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의 매출규모는 올해 415억 원 정도에서 2019년 23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580억 원, 영업이익 306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3.9% 증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