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키스탄 진출 1년 만에 대형 상용차 공급 계약

▲ 현대차가 9일 파키스탄에 대형 상용차인 엑시언트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파키스탄 진출 1년 만에 고가인 대형 상용차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알하즈현대에 상용차 엑시언트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하즈현대는 현대차의 파키스탄 상용차 대리점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 빌랄 알하즈현대 사장 등이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계약을 맺으면서 파키스탄에 엑시언트 트랙터 모델 100대, 덤프 모델 50대, 카고 모델 50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현대차가 1월 파키스탄에 첫 진출한 뒤 따낸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파키스탄에 진출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고가 차량인 대형 상용차를 200대나 공급하게 됐다”며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이 경제개발사업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추진하면서 현대차가 이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2018년 초부터 엑시언트를 생산해 2018년 안에 모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파키스탄에서 맞춤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파키스탄 도로 사정을 감안해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 맞춤형 차량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현대차 대형 상용차 엑시언트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파키스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파키스탄에서 건설 경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용차 공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상용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미얀마, 사우디, 모로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서 1300대가 넘는 상용차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