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국내 제과업체 중 최초로 제품포장을 개선한다.
오리온은 10일 포장은 줄이고 양을 늘린 제품들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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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기 오리온 대표이사 |
오리온은 포장규격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 뒤 절감분을 과자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리온 강원기 대표는 “앞으로 제품 외적 요소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품목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대단한나쵸, 썬 등 20개 브랜드다.
오리온은 우선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7개입 제품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8개입으로 변경한다. 대단한나쵸, 썬, 눈을감자도 포장규격을 줄이면서 내용물은 5%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포장재 내부에 빈 공간이 너무 많아 질소 과자라는 비난을 받았던 포카칩, 참붕어빵, 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은 포장규격을 줄여 빈공간의 비율을 낮춘다.
오리온은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빈 공간 비율은 35%지만, 자체적으로 25%를 내부관리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포장재 개선은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완충재를 최소한으로 줄여 연간 80톤의 종이를 아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