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모든 사업부문의 호조로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공급되는 중대형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80억 원, 영업이익 602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2.4% 급증했고 영업손실 1104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소형배터리와 중대형배터리, 전자재료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규모가 확대되며 전체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다시 공급량이 늘어나며 완전한 회복세에 올랐다.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약 60% 급증하며 실적개선에 가장 힘을 보탰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주가 늘어났다.
전자재료사업의 경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확대로 관련소재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확대를 위한 노력이 점차 성과를 보고 있다”며 “4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3분기 누적매출은 4조4671억 원, 영업손실은 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