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대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밑돌자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가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78% 하락한 262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67% 떨어진 7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메모리반도체 호황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천억 원, 영업이익 3조7천억 원을 냈다.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에 SK하이닉스가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아직 투자자들이 실적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메모리반도체 업황변화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만큼 주가가 동반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상승세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