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의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주요 사업에서 수익성 회복이 더딘 데다 사업비용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점이 반영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자주포 등 지상방산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데다 산업용장비(압축기)부문와 CCTV부문의 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9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제시했다.
 
한화테크윈 목표주가 떨어져, 3분기 영업이익 급감

▲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매출 1조1205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8% 줄어드는 것이다.

항공기엔진을 생산하는 엔진사업에서 GTF(기어드터보팬) 엔진사업비용이 올해 600억 원, 내년에 700억 원이 발생하는 점도 수익성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4분기부터는 이익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전술통신체계(TICN)사업 계약이 4분기에 확정되는 데다 해외 자주포 수출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4분기부터 실적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독과점적 시장지위에 따른 한 국내 방산부문 성장과 자주포 해외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가 해외수출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화테크윈은 국내에서 자주대공포, 전술통신체계사업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터키, 이집트, 인도, 중동 지역으로 자주포, 비호복합(방공무기) 등 지상무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