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에 따른 리스크의 영향으로 하향조정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내렸다. 
 
증권사 현대제철 목표주가 내려, 현대기아차 판매부진 반영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추정치는 큰 폭의 변경이 없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 따른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0.6배에서 0.55배로 하향조정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1천억 원, 영업이익 3364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양쪽 모두 소폭 밑돈다.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조4700억 원, 영업이익 3453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 계열사들의 글로벌 완성차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주식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포스코과 주가순자산비율 차이가 32%까지 벌어져 두 회사의 주식가치 차이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4분기에 3분기와 달리 철근, 열연, 후판, 냉연도금제 등 생산제품 전반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오른 영업이익 3965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