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체납 발생액이 가장 많은 10개 세무서 가운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세무서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세금체납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세무서별 체납발생총액 순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납 발생액이 가장 많은 10개 세무서를 뽑은 결과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세무서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세금체납액은 모두 17조304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용인시 수지·기흥 등을 관할하는 용인세무서가 체납액 442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를 관할하는 서초세무서는 체납액 4130억 원으로 2위였다.
역삼세무서(3938억 원), 평택세무서(3776억 원), 삼성세무서(3760억 원), 안산세무서(3489억 원), 남양주세무서(3405억 원), 남인천세무서(3396억 원), 강남세무서(3148억 원), 반포세무서(3077억 원) 순서로 3위부터 10위를 보였다.
전국 상위 10개 세무서의 체납액은 모두 3조6544억 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21.11%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10개 세무서(영월·영덕·홍천·남원·상주·홍성·거창·영주·보령·제천)의 체납액은 모두 1928억 원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세금체납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며 “국세청은 부촌을 관할하는 일부 세무서를 대상으로 관리감독을 집중시켜 체납액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