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시설투자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1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5% 떨어진 3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1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날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급락, 중국 시설투자 차질 가능성 떠올라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올레드 생산시설 구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중국 진출을 재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말 중국 광저우시에 대형올레드 신규 생산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레드 생산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분류되고 있어 정부의 승인없이는 해외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정부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며 “올레드패널 중장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제출한 중국공장 투자승인 신청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최종결정의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