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포스코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실적과 주가, 중국 철강 구조조정에 힘받아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모습.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10억 원, 영업이익 1조1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포항 3고로 개보수작업을 마치면서 3분기 판매량이 2분기보다 5%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실수요자와 가격협상 결과가 반영되는 한편 해외 철강자회사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4분기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은 4분기에 3분기보다 오르겠지만 일회성 거래가격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포스코는 4분기 평균 판매단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4분기 매출 15조1260억 원, 영업이익 1조2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0.7% 소폭 늘지만 영업이익은 175%나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이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하면서 포스코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이 10월 당대회 이후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포스코가 4분기 수익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포스코 주가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또 중국 대형 철강회사들이 2018년부터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포스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