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
북한이 올 들어 16번째 미사일 발사를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열번째 도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경고사격으로 맞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 규탄과 경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한층 더 옥죄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사전·사후보고를 받고 현무2 미사일의 대응 경고사격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또 북한이 최근 주장한 전자기펄스(EMP)탄과 생화학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 면밀히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로부터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57분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최대고도는 770km이고 비행거리는 3700km로 판단된다. 8월29일 발사한 미사일보다 비행거리가 1000km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중국과 러시아가 독자적인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발표해 “중국과 러시아도 직접 행동을 해 무모한 미사일 발사를 참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