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런 조치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오피스365 사용자를 모두 늘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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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는 28일 오피스365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공간을 무한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원드라이브 사용자에게 25G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해 왔으며 오피스365 가입자에게는 1T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해 왔다. 원드라이브는 MS의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다.
MS는 구글이 제공하는 무제한 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3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오피스 365까지 제공하게 됐다. 오피스365 사용자는 서비스 이용료로 연간 70~100달러를 지불한다.
구글 클라우드 사용자는 매달 10달러를 내야 무제한으로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스마트폰 사진첩 자동업로드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용 오피스365 사용자는 2015년부터 데이터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MS는 개인용 서비스와 별도의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무제한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제공해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에 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피스365 서비스 사용자도 늘리려고 한다.
미국 IT전문 매체 PC월드는 “MS가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업무용 소프트웨어도 보너스처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MS는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시장에서 구글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무제한 용량의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도 지난 21일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8.1을 내놓으며 사진저장 기능을 지닌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뿐 아니라 MS의 클라우드 사업 전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델라는 최근 IBM과 리눅스 같은 기존 경쟁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클라우드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올해까지 세계 19개 지역으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MS애저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델라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지난 3분기 기업용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마크 모들러 샌포드C.번스타인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오피스365 매출이 업계의 전망치를 넘겨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147%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