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12일 감사원이 공개한 ‘공직비리 기동점검’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15년과 2016년 채용에 개입해 면접점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채용에서 마음대로 면접점수 순위 바꿔

▲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감사원에 따르면 박 사장은 채용 당시 면접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응시자의 이름에 표시를 해 면접점수 순위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박 사장의 지시로 2015년에 6명, 2016년에 18명의 순위가 바뀌어 채용인원의 1배수 안에 들지 않았던 13명(2015년 4명, 2016년 9명)이 최종 합격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박 사장의 비위행위를 통보하니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하기 바란다”고 인사자료를 전달했다.

박 사장은 채용비리 말고도 임원 재직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에 직무 관련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7일 긴급체포됐다.|

박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해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품수수 혐의도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