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공장가동을 또 중단했다.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5일 4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현대차가 전했다.독일계 현지 부품회사인 창춘커더바오가 대금 미납을 이유로 부품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중국 공장 또 가동중단, 독일계 부품회사가 납품 거부

▲ 현대자동차 엠블럼.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1~3공장은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정상 가동 중”이라며 “현재 해당 부품회사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이유로 프랑스계 현지 부품회사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 베이징현대는 4곳의 현지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했다가 일주일만인 8월30일에 재가동할 수 있었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5 대 5 합자법인으로 현대차가 생산판매를, 베이징기차가 재무를 담당하면서 밀린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베이징기차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베이징기차는 베이징현대의 실적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에 부품단가를 20% 이상 깎을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거부하자 베이징기차는 항의차원에서 대금지급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베이징현대는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41만5천 대를 팔아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9.1%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사드보복으로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 부품회사를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현대기아차와 중국에 동반진출한 국내 협력회사 130여개 가운데 금형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 회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