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총회 뒤 주요 경영진을 상대로 배임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대모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3곳이 8월21일 공시로 분할합병의 정당성을 알린 데 대해 “사실을 흐리는 말장난과 왜곡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주주를 호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얄팍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롯데소액주주 "지주사 설립되면 경영진 상대 배임소송 제기"  
▲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이 제작해 운영하고 있는 홍보버스.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이런 무책임한 사실호도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주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분할합병안을 통과하려는 획책”이라며 “만약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설립이 확정되면 주요 경영진의 배임에 대한 대표소송 등 여러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주총 당일까지 4개사 분할합병안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반대하는 거리시위 등을 계속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4개사 분할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한 국민연금에 주가가 하락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이 11일 국민연금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4개사 분할합병의 문제점들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으로 주주가치가 현재보다 하락해 국민 노후자금을 축내게 되는 책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