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협의한 끝에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는 27일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정개혁위원회,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원회와 장외발매소 혁신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양호, 마사회의 용산 장외발매소 폐쇄 수용  
▲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협약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회장과 을지로위원회, 농정개혁위원회 등은 2015년 용산 장외발매소 개장 이후 지속돼온 시민단체와 갈등을 풀고 마사회, 을지로위원회, 농정개혁위원회, 반대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협약은 △올해 말까지 기존 용산 장외발매소의 폐쇄 및 이전 △장외발매소 신설 시 교육환경권 보호 △지역사회동의 및 의견수렴 절차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회갈등과 분열을 예방하고 ‘공론과 합의에 따른 정책결정’이라는 새 정부 가치이념에 부응하고자 협약을 맺게 됐다”며 “변화된 사회적 요구에 따른 마사회의 혁신의지를 협약에 포괄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마사회의 의지를 반영해 정부에서 허용한 총량범위 내 장외발매소운영, 지역사회 수혜확대 등을 위한 관련법령의 개정에 협조하기로 했다.

장외발매소는 직접 경마장에 가지 않더라도 마권을 구입해 경마에 참여할 수 있는 시설로 마사회의 중요한 수익원 가운데 하나다.

마사회는 2015년 용산 장외발매소를 열었는데 학교, 주택가와 가까워 폐쇄를 요구하는 반대단체와 갈등을 빚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