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철강제품 가격인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17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4.71% 오른 3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주가도 5.51%, 4.79%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주가 상승, 가격인상 기대 반영  
▲ (왼쪽부터)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중국이 철강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현지 생산량을 줄인 덕에 철강제품 가격상승과 업황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국내에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량이 줄어든 데 더해 제품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주가는 전날보다 2.81%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철강회사 주가 가운데 상승폭이 적은 편이었는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현대제철이 주요 매출처인 자동차용 강판가격을 크게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풍산, 영풍 등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철강회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 구리, 납,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이 오른 데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풍산 주가는 전날보다 5.23%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주가는 4.71% 오른 50만 원, 영풍 주가는 3.67% 오른 13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