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특수와 추석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시안게임과 추석이 모두 있는 9월 승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수혜를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항공교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16만4천 대, 하루 평균 1786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전체 항공교통량 중 국제구간 교통량은 9만81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했다. 국내구간 교통량도 4.7%가 증가해 5만5003대를 기록했다.
공항별 교통량을 보면 아시안게임과 추석 연휴 이용객이 늘어 국제선 운항이 증가한 인천공항의 교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이상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린 제주공항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항공교통량이 11% 가량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과 추석이 몰린 9월 한달 동안 저비용항공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가장 승객수가 크게 증가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의 9월 승객 수는 지난해 9월보다 40.9%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32.9%로 그 뒤를 이었다.
티웨이항공의 승객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4일부터 광주~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구간의 9월 평균 탑승률은 80%를 넘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도 승객이 지난해 9월보다 각각 23.3%와 27.2% 늘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대한항공의 승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