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녹색성장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사용은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26일 OECD 보고서 '녹색성장지표 2017'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20여 년 동안 환경오염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조정치는 –0.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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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
마이너스 수치는 경제성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반면 플러스 수치는 환경오염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OECD 조사 대상국 46곳 중 29개국은 플러스, 17개국은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다.
한국은 터키(-1.11%), 인도(-0.97%)에 이어 세번째로 성장률 조정치가 낮았다. 사우디아라비아(-0.86%), 중국(-0.74%), 멕시코(-0.65%) 등이 환경의 질을 희생하면서 경제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은 성장률 조정치가 32%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31%로 그 뒤를 따랐고 이탈리아(29%), 헝가리(22%), 체코(21%), 네덜란드(17%), 프랑스(16%) 등이 상대적으로 ‘클린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조력, 바이오가스 등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은 조사대상 가운데 최저수준이었다.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비중은 2015년 기준 1.5%로 46개국 중 45번째였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만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0%로 한국보다 낮았다.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1990년 1.1%에서 25년간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OECD 회원국 평균 9.6%, 조사대상 46개국 평균 13.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중국(11.2%), 일본(5.3%)와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종원 OECD 한국대표부 대사는 “온실가스 가격제도, 환경세제, 녹색인프라 확충 등 ‘녹색’과 ‘성장’ 간 간 정합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