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건설회사 CEO나 오너를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2일 국감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한 결과 건설회사 오너나 CEO를 국감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증인 상당수에 대한 간사간 협의는 끝났다"며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기업 오너나 대표이사의 증인채택은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실무자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이 있고 특히 다른 상임위원회와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국토교통위원들은 4대강 사업과 호남고속철도 등 철도비리 및 입찰담합, 싱크홀 발생원인 규명 등을 이유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의 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여야 간사는 14일까지의 1차 증인채택을 우선 마무리하고 추가적으로 최종안을 마련해 상임위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기업 대표이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 가장 많은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대표이사에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김병렬 GS칼텍스 대표,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대표, 서충일 STX그룹 사장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