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무한부팅’ 현상을 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소송을 당했다.
기존에 G4와 V10에 한정됐던 소송대상이 지난해 출시된 G5와 V20까지 확대돼 LG전자가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
|
|
▲ LG전자 스마트폰 'G5'와 'V20'. |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LG전자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무한부팅 문제를 놓고 진행하는 보상소송의 대상을 G5와 V20, 넥서스5X 등 지난해 출시된 제품까지 확대했다.
올해 초 소비자들이 제기했던 소송은 LG전자가 2015년 출시한 G4와 V10을 대상으로 했는데 범위가 넓어졌다.
무한부팅 현상은 LG전자 스마트폰에서 전원이 껐다 켜지는 현상이 반복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LG전자는 일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확인하고 국내에서 G4와 V10, 최근 넥서스5X까지 대상을 넓혀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무상보증기간 안에 기기를 새로 교체해준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무상보증기간이 끝나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교환받은 제품에서도 무한부팅이 반복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더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대한 LG전자의 답변기한은 5월8일까지다.
G5와 V20의 경우 아직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 만큼 결함이 인정될 경우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신제품인 G6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번 논란이 확산되면 LG전자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G5의 실패 이후 소비자 신뢰마저 잃는다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