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영국의 화장품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더바디샵 인수를 위해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적정 입찰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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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더바디샵은 1967년 설립된 영국의 자연주의 화장품브랜드로 세계 66개국에 3천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로레알이 지난 2006년 3월 더바디샵을 6억5200만 파운드(930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로레알은 더바디샵의 실적이 부진하자 ‘라자드’(Lazard)와 매각 자문계약을 맺고 더바디샵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로레알 측은 더바디샵 매각가격으로 1조2천억 원가량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이 더바디샵을 인수하게 되면 CJ그룹의 화장품 판매채널인 올리브영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을 운영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수주체가 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이 2대주주인 만큼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계열사다.
다만 매각가격 등을 고려해 CJ그룹이 재무적투자자와 손잡고 더바디샵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J그룹 측은 “현재 더바디샵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면서도 “입찰 여부나 인수주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