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1081일 만에 항구로 돌아왔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31일 오전 사고해역을 출발해 6시간30분 만인 오후 2시30분 경 거치장소인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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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가 31일 목포신항에 들어와 접안하고 있다. <뉴시스>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내려놓는 작업이 4월6일쯤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 선체 안전도 조사와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가운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인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 등 4명은 정부에서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세월호를 따라 왔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도 목포신항 부두에 마련된 숙박시설로 거처를 옮긴다.
어업지도선에 탄 가족들은 목포신항이 보이자 눈물을 흘리며 미수습자의 주검이라도 반드시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목포신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족들도 항만을 둘러싼 울타리에 노란 리본을 매다는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온 31일은 금요일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했던 요일과 같다. 세월호 유족의 증언을 모은 책 제목도 ‘금요일에 돌아오렴’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