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를 비롯한 주요 화석연료 수입국의 통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친환경 에너지가 결국 해법이라는 블룸버그의 분석이 나왔다. 유조선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15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통화들은 거의 다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화폐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한국 원화와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이집트 파운드 등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반면 이란 전쟁 이후 가치가 상승한 통화에는 브라질과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 원유 수출국들의 화폐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 가치도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원유 가격 급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세금을 감면하거나 보조금을 늘리는 등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외환 보유액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해지며 환율에도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주요 원유 수입국의 재정적 완충 장치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각국 정부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전기차와 원자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잠재력을 뒤늦게 인식하면서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결국 친환경 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은 화석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통화 가치 방어에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