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 자금 한국에 몰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함 기술주 상승 "초기 단계" 분석도

▲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투자 기회를 찾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자금이 한국과 일본, 대만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주 상승 추세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시용 제품.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헤지펀드 자금이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일본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열풍에 수혜 기업을 찾아나서면서 자연히 관련 공급망에 핵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12일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에서 글로벌 헤지펀드의 주간 순매수 규모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과 일본, 대만에 유입된 헤지펀드 자금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다양한 성향의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수혜 기업을 찾아 동아시아 지역의 기술주 매수 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시가총액 상위 3개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핵심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 헤지펀드 테크네캐피털은 이와 관련해 로이터에 “전 세계적 기술주 상승 사이클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부품 원가를 비롯한 비용 기준으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공급망의 약 90%가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자본은 여전히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더 유입될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또 “한국과 일본, 대만에 헤지펀드의 자금 비중은 현재 전 세계의 약 19%를 차지하며 2010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내고 4월 아시아 증시에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미국 CNBC도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열풍과 밀접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한국과 대만 증시가 가장 중심에 자리잡았다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CNBC에 “현재 시장을 돌아가게 만드는 동력은 결국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 종목”이라며 "한국 기업 매출의 약 60%, 대만은 약 80%가 이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소수 종목에 수혜가 집중되는 현상이 공급망 차질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리스크에 해당 국가들의 증시를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증시의 경우 ‘슈퍼스타’인 메모리반도체 이외에도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와 콘텐츠 관련주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더 폭넓은 상승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