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AI 모델 제미나이까지' 알파벳 AI 전 영역에 사업 구축 평가, "엔비디아 시총 추월 가시권"

▲ 2025년 5월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연구설비 내 기업 로고 앞에 노란색 꽃이 피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알파벳(구글 모기업)이 검색과 클라우드 및 반도체까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알파벳은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데 1위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 쿡슨피어스웰스매니지먼트 보고서를 인용해 “알파벳이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는 일은 자연스럽다”고 보도했다. 

8일 종가 기준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조8100억 달러(약 7천조 원)를 나타냈다. 5조2310억 달러(약 7700조 원)를 기록한 엔비디아에 4천억 달러가량 뒤처져 있다. 

두 회사 사이에 격차가 줄어들면서 시가총액 1, 2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가량 알파벳 주가는 43%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6.3% 상승에 그쳤다. 

쿡슨피어스웰스매니지먼트의 루크 오닐 최고투자책임자는 “알파벳은 인공지능 생태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장 큰 승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이 인공지능 분야 전반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이 시총 1위를 넘볼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알파벳은 검색의 대명사인 구글과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구글클라우드 등 각 분야에서 굵직한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직접 설계한 전용 반도체 (텐서처리장치, TPU) 경쟁력까지 갖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 알파벳의 검색과 클라우드 사업부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TPU 인공지능 반도체도 고객을 끌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반도체 비중이 높아 시장에서 인공지능 투자가 줄면 사업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알파벳은 사업 다각화가 잘 되어 있어 한 부문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어 기업가치 측면에서 엔비디아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디비 야운쉬 디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투자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기업”이라며 “엔비디아는 반도체 제조사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