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 채권으로 3천억 원을 조달했다.

롯데건설은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새 유동화 금융상품을 자체 개발해 ‘AAA’ 신용등급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3천억 원을 조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건설 준공 임박 사업장 대금 채권으로 3천억 조달, "신용도 인정받아"

▲ 롯데건설이 준공 임박 사업장 공사대금 채권으로 3천억 원을 조달했다.


이번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분양을 마친 여러 사업장의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신용공여(1500억 원)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 등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로 발행됐다.

3천억 원 가운데 1500억 원을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 원은 만기 1년3개월로 이뤄져 있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발행 배경으로는 롯데건설이 사업장 다수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롯데건설이 공사하는 주택현장 가운데 20곳이 2027년 준공된다. 준공 시점에 맞춰 약 2조6천억 원 규모의 공사대금 회수도 전망된다.

다만 주택사업은 그 특성상 준공 직전에 지출이 급증하고 실제 자금 회수는 준공 이후에 이뤄진다. 롯데건설이 이 기간의 자금 수요를 해소하고자 ABS 발행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으로 조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BS 등급 ‘AAA’는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다. 기존 차입금리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필요하면 비슷한 구조의 ABS를 추가로 발행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위험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발부채는 2022년말 6조8천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조1천억 원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롯데건설은 올해말 2조 원대 초반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채비율 역시 2022년말 265%에서 지난해말 187%까지 크게 하락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BS 발행 성공은 시장에 신용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해 본격적 경영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롯데건설은 각종 증권 발행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말과 올해 1월말에는 모두 7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사 편의에 따라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1월에는 또한 1년6개월물 기업어음(CP)과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약 6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