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 2.0' 시장' 2025년 16% 성장, 삼성전자 점유율 4%

▲ 2025년 '파운드리 2.0 시장' 매출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인 '파운드리 2.0'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만 TSMC는 2025년 기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에 그쳤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파운드리 2.0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200억 달러(약 490조 원)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2.0이란 웨이퍼 제조만 담당하는 순수 파운드리 개념을 넘어, 종합 반도체 기업(IDM)의 위탁생산 물량, 외주 반도체 조립·테스트(OSAT), 포토마스크 공급업체 등을 모두 합산한 확장된 개념의 시장 지표다.

지난해 TSMC는 전년 대비 36%라는 기록적인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38%를 확보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AI GPU) 등 첨단 공정 수요를 독점하다시피 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2024년 대비 2% 증가에 그쳤으며, 점유율은 4%에 머물렀다.

선단 공정에서의 수율(완성품 비율) 확보와 대형 고객사 유치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디렉터는 "(삼성의) 4나노 공정 수요는 비교적 견조해 가격 방어에 기여하고 있으며, 2나노 공정 양산이 본격화되면 AI 및 모바일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량과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2026년에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SMIC(16% 성장)와 넥스칩(24% 성장)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화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은 미국의 규제 속에서도 자국 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을 높이고 있어, 향후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