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가 새로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출시에도 주가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작품성이 시장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효과는 어디로, '선조정 후반등' 게임주 공식 이어갈까

▲ 펄어비스 주가가 최근 이틀 동안 크게 하락했다.


다만 펄어비스가 신작 출시에 즈음해 급락한 뒤 반등하는 게임주의 주가 패턴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일 펄어비스 주식은 전날보다 9.78%(4500원) 내린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전날에도 가격제한폭인 29.88% 빠지며 4만60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상황에서 붉은사막 정식 출시를 모멘텀 소멸로 받아들여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앞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64억 원과 123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3년 연속 적자에도 펄어비스 주가는 올해 초부터 3월18일까지 붉은사막 기대감으로 75.4% 상승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였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효과는 어디로, '선조정 후반등' 게임주 공식 이어갈까

▲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20일 정식 출시했다. <펄어비스>


이런 와중에 붉은사막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점은 하락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게임 전문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19일(현지시각) 평론가 85명의 사전 체험 평점 평균이 78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붉은사막의 메타스코어(메타크리틱 평점)가 80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본격적 출시 이후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게임 업계는 통상 메타스코어 75점을 ‘대체로 호평’ 수준으로 받아들인다. 붉은사막이 획득한 78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붉은사막은 이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2시간 만에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3만9천여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과거 게임주들이 신작 출시 전후 주가 변동성을 키운 뒤 반등하는 ‘선조정 후반등’ 패턴을 보였단 점 역시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19일 신작인 ‘아이온2’ 공개 하루 만에 주가가 14.6%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으나, 출시 5거래일 만에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증권가도 펄어비스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6만5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승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전 지표보다 출시 후 지표가 더 중요하다”며 “출시 직후 주요 게임 인플루언서와 유저들의 실제 후기에서 좋은 평가가 나온다면 구매가 후행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6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4만8천 원이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붉은사막 출시 후 21개월간 696만 장 판매를 예상했으나,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900만 장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