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려동물이라고 기후 변화에 자유로울 수 있나요. <벳플>
강아지들은 이러한 냄새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는 강아지가 후각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소통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캣닢 한 줌이면 도도하던 고양이조차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고 품에 안겨든다. 특히, 흙이나 풀 냄새는 고양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냄새로 알려져 있다.
자연 앞에서 진심을 드러내는 반려동물의 모습은 곁에서 지켜보는 이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를 준다. 하지만 환경 파괴가 계속된다면 이런 일상의 따뜻한 장면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아질 수 있다.
동아제약의 펫 헬스케어 브랜드 ‘벳플’이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벳플 관계자는 “폭염과 한파 같은 극심한 기후 변화는 반려동물의 체온 조절에 무리를 주고, 야외 활동을 제약하게 만든다”며 “반려동물 역시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고,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오염된 강가나 하천에서의 산책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자 숙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벳플의 패키지는 버려질 운명이었던 신문지를 재활용한 펄프 케이스만으로 만들어졌다. 띠지 역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된 산림에서 생산된 종이에 부여되는 FSC(국제삼림관리협의회) 인증 소재를 적용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포장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의 쓰임을 고민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멍을 뚫어 노즈워크 장난감이나 먹이 퍼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은 실용성과 즐거움, 그리고 지속 가능성까지 담아낸 벳플만의 차별화된 해석이다.
유기 동물 문제와 환경 변화는 겉보기에는 별개의 이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폭염, 한파, 재난 등으로 실내 돌봄 환경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 반려동물을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상 기후는 이미 길 위에 놓인 동물들에게 한층 더 가혹한 생존 조건을 만들어내는 요인이기도 하다. 환경의 위기가 곧 동물의 위기로 이어지고 유기된 동물들은 다시 생태계와 도시 환경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을 낳는다.
반려동물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브랜드로 출발한 벳플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한 봉사와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벳플 론칭과 함께 출범한 동아쏘시오그룹의 봉사 동아리 ‘동아 펫트너’는 매월 한 차례씩 유기 동물 보호센터에서 강아지 산책과 목욕, 고양이 사회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기동물 복지 단체 ‘발라당’에 수익금 일부인 2천만 원을 후원했으며, 올해에도 다수의 기부처와 후원 사업을 논의 중이다.
벳플 관계자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