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수출입은행 인도 조선소에 자금 지원 검토, 한국 기업 참여 조건"

▲ 한국수출입은행 및 KOICA가 인도에 한국 조선사의 참여를 조건으로 조선소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국제협력단(KICA)이 한국 조선사와 협력해 건설하는 인도 조선소에 저금리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24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출입은행 및 KOICA가 0.7~1.5% 수준의 금리로 인도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 조선사의 사업 참여가 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현재 100억 달러(약 13조6천억 원)를 들여 원유 운반선을 구매하고 자국산 유조선의 비중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수출입은행과 KOICA의 자금 지원이 중국에 맞서는 한국 조선사들의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KOICA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현지 조선소에서 근무할 인력 육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3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일본 닛폰유센KK에 현지 조선소 건설을 제안했다.

4월에는 HD현대중공업이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와 조선소 신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