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대표 역할수행게임(RPG)간 양강 구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넥슨의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인기 하락과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PC MMORPG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유지해온 두 게임이 6월 들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는 각각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장수 흥행작이다. RPG 장르 특성상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수익 기여도 역시 커 각 사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핵심 IP(지적재산권)이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의 양대 간판 지식재산권(IP)으로 2024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 1조5222억 원 중 매출 31.3%인 4756억 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수익원이다. ‘메이플스토리’도 넥슨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단숨에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19일 사용시간 점유율 23.5%를 기록하며 전체 게임 중 2위, RPG 장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서비스 시작 이후 22년 만에 기록한 자체 최고 수치다.
19일 진행된 업데이트에는 신규 직업 ‘렌’ 추가, 편의성 개선, 성장 지원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용자 유입과 복귀가 동시에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PC방 접속률도 빠르게 치솟았다.
김창섭 넥슨 국내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는 “업데이트 첫날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찾아 매우 기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남은 업데이트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최근 인기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 로그 19일 기준 로스트아크는 PC방 순위 11위에 머무르며 10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5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운영진의 잇따른 라이브 방송에도 아직 민심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 불안과 운영진과의 소통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1년 역주행 신화를 썼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악의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두 게임은 2021년부터 4년 동안 PC RPG 시장의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당초 ‘로스트아크’가 상승세를 탔던 배경에는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이 주효했다.
올해는 그 구도가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메이플스토리’는 장기간의 시스템 개선과 충성 유저층을 기반으로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힘입어 빠르게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로스트아크’는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에도 밀리며 RPG 장르 내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이용자 이탈이 곧바로 경쟁작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에서 여름은 최대 트래픽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PC방과 모바일 게임 모두 방학 시즌 동안 이용자 접속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RPG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하반기에도 반등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름 업데이트의 성패는 두 게임사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1일 열리는 공식 간담회 ‘로아온 썸머’를 통해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과 신규 클래스 여자 홀리나이트를 비롯해 올해 여름 선보일 주요 업데이트를 미리 공개한다. 정희경 기자
넥슨의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인기 하락과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 사진은 6월19일 더로그 게임순위. 사진은 더로그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PC MMORPG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유지해온 두 게임이 6월 들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는 각각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장수 흥행작이다. RPG 장르 특성상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수익 기여도 역시 커 각 사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핵심 IP(지적재산권)이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의 양대 간판 지식재산권(IP)으로 2024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 1조5222억 원 중 매출 31.3%인 4756억 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수익원이다. ‘메이플스토리’도 넥슨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단숨에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19일 사용시간 점유율 23.5%를 기록하며 전체 게임 중 2위, RPG 장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서비스 시작 이후 22년 만에 기록한 자체 최고 수치다.
19일 진행된 업데이트에는 신규 직업 ‘렌’ 추가, 편의성 개선, 성장 지원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용자 유입과 복귀가 동시에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PC방 접속률도 빠르게 치솟았다.
김창섭 넥슨 국내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는 “업데이트 첫날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찾아 매우 기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남은 업데이트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스마일게이트는 21일 로스트아크 여름 업데이트를 미리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반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최근 인기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 로그 19일 기준 로스트아크는 PC방 순위 11위에 머무르며 10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5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운영진의 잇따른 라이브 방송에도 아직 민심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 불안과 운영진과의 소통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1년 역주행 신화를 썼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악의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두 게임은 2021년부터 4년 동안 PC RPG 시장의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당초 ‘로스트아크’가 상승세를 탔던 배경에는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이 주효했다.
올해는 그 구도가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메이플스토리’는 장기간의 시스템 개선과 충성 유저층을 기반으로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힘입어 빠르게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로스트아크’는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에도 밀리며 RPG 장르 내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이용자 이탈이 곧바로 경쟁작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에서 여름은 최대 트래픽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PC방과 모바일 게임 모두 방학 시즌 동안 이용자 접속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RPG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하반기에도 반등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름 업데이트의 성패는 두 게임사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21일 열리는 공식 간담회 ‘로아온 썸머’를 통해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과 신규 클래스 여자 홀리나이트를 비롯해 올해 여름 선보일 주요 업데이트를 미리 공개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