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이 화석연료 발전도 대비 효율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석탄 발전소 사진.
더구나 재생에너지는 정부 지원이 없어도 화석연료 대비 높은 경제성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17일 투자기관 라자드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서 화석연료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소에 필요한 장비 공급 부족과 납품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자연히 투자 비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라자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더라도 결국 화석연료 발전소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일례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비용은 1메가와트시당 38~78달러로 집계된 반면 천연가스 복합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비용은 1메가와트시당 48~107달러로 추산됐다.
건설 및 전력 공급에 필요한 시간도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 발전소 공급망 차질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미국의 데이터센터 및 교통수단 전동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다수의 신규 발전소 건설이 불가피해졌다”며 “화석연료 발전을 지지하는 방향의 정부 정책 변화는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