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탓에 올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공격기와 수리온 2차 양산사업의 매출인식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매출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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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매출 3조4430억 원, 영업이익 402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연평균 20% 안팎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10월에 공군에 경공격기 FA-50을 최종 인도해 2013년부터 진행한 경공격기 양산사업을 마무리했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2차 양산사업도 마무리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한국형전투기 KF-X의 개발매출과 헬기사업(소형헬기개발, 수리온 3차 양산사업, 상륙기동헬기 양산사업) 등으로 매출을 낼 수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종료에 따른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신규수주 규모를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성능안정성 및 원가부문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T-50계열 완제기 수출과 기체부품 등에서도 신규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규모가 최대 3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 입찰이 예정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