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친윤(친윤석열)계의 힘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친윤계가 압도적 표차로 당내 주도권을 재확인함에 따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친한(친한동훈)계가 요구한 당 쇄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친윤계 중심으로 여권의 특검 드라이브에 맞서는 '당 수호' 투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신임 당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이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었다. 부산경남(PK) 출신의 이헌승 의원은 16표,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은 30표를 받았다.
송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함에 따라 결선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윤계로 평가받는 송 의원과 친한계로 평가받는 김 의원 양자구도로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친윤계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송 의원의 승리가 우세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주류에 속하는 TK(대구·경북) 3선의 송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김 의원은 영남권에 비해 표밭이 적은 수도권과 친한계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의원은 보통 친윤계 60명, 친한계 20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PK(부산·울산·경남) 4선의 이 의원의 출마로 선거 구도가 3자 구도가 되며 송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표심이 분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 나왔다.
특히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계파나 지역 기반보다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 표가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서 친윤계는 자신들의 세가 여전히 강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송 의원 60표, 김 의원 30표, 이 의원 16표인 점을 감안하면 친윤계와 친한계 모두 이탈표 없이 자신의 계파에 투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한계가 요구하는 당 쇄신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부당교체 진상조사' 등 5대 개혁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당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11일 의원 전원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대립을 창조의 에너지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며 주장했다.
송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친윤계는 다시 당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30일에 끝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갖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친윤계 입장에서는 간판 스타가 없어 당대표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 보다는 지금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3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TK 지역을 기반으로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선거운동 당시 건전 재정을 강조해 온 만큼 이재명 정부의 확장정책에 적극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근 기자
친윤계가 압도적 표차로 당내 주도권을 재확인함에 따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친한(친한동훈)계가 요구한 당 쇄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친윤계 중심으로 여권의 특검 드라이브에 맞서는 '당 수호' 투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가운데)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신임 당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이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었다. 부산경남(PK) 출신의 이헌승 의원은 16표,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은 30표를 받았다.
송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함에 따라 결선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윤계로 평가받는 송 의원과 친한계로 평가받는 김 의원 양자구도로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친윤계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송 의원의 승리가 우세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주류에 속하는 TK(대구·경북) 3선의 송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김 의원은 영남권에 비해 표밭이 적은 수도권과 친한계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의원은 보통 친윤계 60명, 친한계 20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PK(부산·울산·경남) 4선의 이 의원의 출마로 선거 구도가 3자 구도가 되며 송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표심이 분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 나왔다.
특히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계파나 지역 기반보다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 표가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서 친윤계는 자신들의 세가 여전히 강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송 의원 60표, 김 의원 30표, 이 의원 16표인 점을 감안하면 친윤계와 친한계 모두 이탈표 없이 자신의 계파에 투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한계가 요구하는 당 쇄신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부당교체 진상조사' 등 5대 개혁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당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11일 의원 전원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으며 대립을 창조의 에너지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며 주장했다.
송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친윤계는 다시 당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30일에 끝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갖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친윤계 입장에서는 간판 스타가 없어 당대표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 보다는 지금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3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TK 지역을 기반으로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선거운동 당시 건전 재정을 강조해 온 만큼 이재명 정부의 확장정책에 적극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