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델타항공 부사장 호반의 한진칼 지분 확대 두고 "자연스러운 투자 목적", "대한항공 경영진에 높은 신뢰"](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6/20250612135533_115955.jpg)
▲ 제프 무마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에서 열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신규 취항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델타항공>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2018년부터 태평양 노선(미주~아시아) 공동 운항을 위한 조인트벤처(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를 운영하고 있다. 또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에서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제프 무마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호반그룹 측의 한진칼 지분 확대와 관련한 질문에 “최고경영자(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경영진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호반그룹의 투자목적 지분 확대를 인지하고(Aware)있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현재 호반그룹 계열사들의 한진칼 지분율은 총 18.46%이다. 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특수관계인 포함 20.79%으로 격차는 2.33%이다.
다만 조 회장은 우호 세력으로 델타항공(지분율 14.9%)과 한국산업은행(10.58%)을 두며, 한진칼에 대한 경영 지배력을 굳히고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부터 인천~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솔트레이크시티 운항 편이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운항 횟수는 하계시즌(2025년 10월25일까지) 주 7회이며, 이후 동계시즌(2026년 3월28일까지)에는 주 3회(화·금·일)이다.
동계 기간 감축은 솔트레이크시티의 겨울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는게 델타항공 측 설명이다.
운항일정(하계시즌 기준)을 살펴보면 가는 편은 오후 7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각 오후 4시에 솔트레이크시티공항에 도착한다.
오는 편은 오전 11시40분 솔트레이크시티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회사는 에어버스사의 대형기체 A350-900을 노선에 투입한다.
등급별 좌석수는 △델타원 비즈니스클래스 40석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40석 △델타 컴포트 36석 등 고급 좌석이 116석이며, 이밖에 일반등급 '델타메인'석이 있다.
델타항공은 솔트레이크시티공항에서 하루 265편을 띄우며, 미국도시 85곳으로 향하는 연결편을 제공한다. 국제선에서는 이번 취항을 포함 11개 국가로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취항으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미국 허브공항 14곳으로 향하는 인천공항 출발 직항노선을 운영한다.
양사의 미주 직항 허브공항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시카고 △워싱턴 △뉴욕 △보스턴 △디트로이트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미네소타주) △호놀룰루(하와이주) 등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미국 중부 유타주의 주도인 도시다.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으로 호수 ‘그레이트 솔트’가 유명하다.
이번 취항으로 델타항공-대한항공의 협력관계 연결성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델타항공 측은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항공 시장과 관련해 협력사인 대한항공과 함께 어떻게 늘어난 수요를 공략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델타항공은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가장 강력한 노선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델타항공, 대한항공의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투자와 관련해 고객의 여행편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를 우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5%를 3억3천만 달러에, 대한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0%를 2억2천만 달러에 취득하기로 지난 5월 결정했다.
델타항공 측은 “3사는 공통점이 많은 항공사”라며 “기존 조인트벤처를 더 확장해 캐나다 연결편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조인트벤처 계약 구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델타항공 측은 “통합 과정은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시아나항공도) 조인트벤처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델타항공도 규제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