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텔레비전(TV) 토론에서 내놓은 '젓가락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반론을 펼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전날 자신의 TV 토론 발언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한 것을 두고 "언어도단 아닌가"라며 "여성혐오에 해당하는 발언인지를 물어봤더니 그게 여성혐오라고 묻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저는 그 답변이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의 발언을 들어서 여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것"이라며 "후보님께서 평소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굉장히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까 답변을 회피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인 27일 열린 TV 토론에서 권영국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것은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며 "이것이 여성혐오 발언인가"라고 물했다.

2022년 대선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성혐오성 댓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일을 다시 꺼집어 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논란으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됐지만 아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사회와 정치권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이튿날인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성근 기자